오늘 밖에 나가신 분들은 하늘 보고 한번쯤 놀라셨을 것 같아요.
구름과 빛이 만들어낸 드라마틱한 하늘이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하루였죠?
한강 다리를 건널 때 쭉 뻗은 다리 양옆으로 펼쳐진 하늘이 오늘따라 멋있게 보여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한강에 잠시 들렸어요. (요즘 가다가 멈춰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함;;)




한강 위에서 선상 결혼식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하얀 배 위로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이 이 분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것 같았어요.
이 배는 정지해 있어서 그럴 염려는 없지만 움직이는 배 위에서의 결혼식은 밥먹을 때 울렁거려서 곤욕스럽고
음식 맛이나 절차, 접근성 모든걸 고려할 때 가격대비 성능이 별로라는 말을 들었어요.
음... 잘 모르고 볼 때는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구름 위에서 천사 한쌍이 나타나 빵빠레라도 불러야할 것 같았던 하늘.
더 더워지면 자전거 타기도 풀밭에 누워있기도 연날리기도 힘들겠죠?
한여름에는 더워서 어떻게 사진 찍고 다녀야하나 잠시 걱정을...-_-
아마 찍으러 다니는건 똑같은데 땀을 뻘뻘 흘리고 덥다고 투덜대면서 찍으러 다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요건 뜨거운 여름 한철 제 발을 책임져줄 빨간색 쪼리 샌달이예요.^-^
끈 색과 맞춰서 발톱까지 빨간색으로 스스슥.




그리고 사진 찍느라 신난 오빠의 발걸음!




요건 오늘 가장 마음에 들게 나온 컷이예요.
노란 꽃이 마치 태양이 빛을 뿜어내듯 빛을 발산하고 있어요.




그냥 풀밭 사이에 핀 노란 꽃일 뿐인데 이렇게 찍어 놓으니 그 시간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둘이 사이좋게 한롤씩 찍고 마시는 여름의 별미. 고드름에 칠성사이다 부어 먹기~
단거는 일부러 안먹으려고 하는데 자꾸만 오빠가 맛있다고 먹어보라는 바람에...
결국은 제가 다 먹은 것 같네요.-_-

서울은 어딜가나 빼곡히 들어선 고층 건물과 아파트들 때문에 일부러
고개를 뒤로 젖히지 않으면 좀처럼 하늘을 보기가 힘들잖아요.
앞에 있는 모니터를 보기는 쉬워도 우리 위에 항상 떠있는 하늘은 여유를 부려야 볼 수 있는 것이 되어 버렸죠.

봄에 다녀온 제주도는 건물도 듬성듬성 있을 뿐더러 있는 건물도 3층 미만의 낮은 높이라서
하늘을 일부러 쳐다보지 않아도 그저 내 눈높이에 펼쳐져있는 그런 존재였죠.
어쩌면 당연한건데 오랫동안 잊고 살아서 정말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나요.

물론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서울에 살고 있는 이상 오늘처럼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럼 저는 오늘 받은 에너지로 내일부터 시작될 한주를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



A-1 | FD 50mm 1.4 | Kodak Portra 160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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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강 잠원지구에서

    FROM zestor.blog 2008/06/24 00:05  삭제

    RicohGR1s |Kodak Portra160 nc|Fdi scan 요즘엔 길을 가다 멈춰서기를 자주 한다. 그만큼 충동적으로 서고, 충동적으로 즐기고, 충동적으로 찍는다. 그래서 더더욱 내 손에는조그만 똑딱이 카메라 한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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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젯털 2008/06/22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봐도 노란 꽃 사진은 정말 대박이야. 우와...

    • BlogIcon 다희 2008/06/22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조리개 조이고 찍은 사진이랑 비교해 봤더니 더욱더 왜 저렇게 나온지 모르겠어;;
      단순히 최대 개방한게 이유일까? 그냥 풀밭위에 노란 꽃이었는데 말이지'-'

  2. BlogIcon M.Han 2008/06/22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전하면서 계속 멍하니 쳐다보다 몇 번이나 움찔 했어요.
    차에서 차창 밖으로 찍은 사진이 오늘 하루에만 스무 장 되더군요. 잠시 내려서 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아침에 비가 쏟아지더니, 푸르른 하늘 사이로 햇빛이 비추다, 뭉글뭉글한 구름이 낮게 날아다니고, 그 사이로 또 파란 하늘이 살짝 보이고, 비 덕에 공기는 어엄청 맑고..

    • BlogIcon 다희 2008/06/22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앞줄 쓰면서 한님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저도 차안에서 자꾸만 사진 찍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내렸어요.
      현상해보니 내려서 찍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쏟아진 비 덕분에 이런 하늘이 나타난거 였나봐요~ 많은 사람들이 하늘 구경하러 나왔던걸요.

      ps | 끼우고 나간게 50mm라서 24mm가 아닌게 살짝 아쉬워요~;

  3. BlogIcon J.han 2008/06/22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에 한강에 잠깐 나갔다가...
    서울 하늘도 이럴 수가 있구나 싶더라구요... 카메라 안 가져간게 백만번 쯤 후회...ㅋㅋ

    여기서 잘~ 보고 가요...^^;

    • BlogIcon 다희 2008/06/23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메라 안가지고 나간게 백만번 후회하게 만드는 하늘이었어요-^-^
      그래서 언제나 카메라를 이고 다니는;;

  4. BlogIcon KiKiBOSSA 2008/06/22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인간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은 공평하건만..
    ㅋㅋ 대신 전 잘 잤으니..-_-;;;

  5. BlogIcon dEjaVu 2008/06/22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나름 생산적인 하루였구나. =)
    정신을 어디다 빼놓은건지 요근래에는
    카메라에 손도 안 댄 것 같네.
    약속 때문에 나가면서 잠깐 하늘보고
    그냥 취소할까 생각도 했었;;

    • BlogIcon 다희 2008/06/23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웅 빤오빠네서 인서도 보고 왔어~ 언니가 미역이랑 양파도 주고 말이지~ '-'
      ->요게 가장 생산적인 부분-ㅋㅋ
      RTS 울고 있을라~ nc 끼워서 나들이 시켜줘^-^

  6. BlogIcon ezina 2008/06/22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강에서 사진찍으시면서 즐겁게 데이트하셨군요^^
    전 요즘 필름 아끼느라 사진을 거의 안찍었더니 손이 근질근질하네요 ㅎㅎ
    오늘은 좀 찍을걸 그랬나봅니다. 날씨 참 좋았군요^^

    • BlogIcon 다희 2008/06/23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질근질한 에너지는 앞으로 계속될 아시아 여행에 터뜨려주세요.
      안그래도 잘 찍는 분이 터키, 인도에서 얼마나 좋은 광경 담아오시려나...'-'
      부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ㅎㅎ

  7. BlogIcon 주성치 2008/06/22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아 고드름 저거 망한게 아니었군요. 헉헉 사먹어야지

    • BlogIcon 다희 2008/06/23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자인이 바껴서 다른 건줄 알았는데 그 고드름 맞더라고요.
      흐흐 사이다와 고드름의 조합은 더위를 날려버릴만 해요~

  8. BlogIcon 블루블러드 2008/06/23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음악이 있어 더 좋은 ...
    '달'과 관련된 음악을 특히나 좋아하는 ...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3번이나 보고 ...
    그렇게 왔다가 갑니다. :D

    음악 좋네요. 음, 한 오후 5시 정도에 잘 어울릴만한 ...

    • BlogIcon 다희 2008/06/23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달과 관련된 노래를 좋아하시는구나~
      이 음악 좋아서 자꾸만 듣다가 같이 포스팅 해버렸어요.
      오 근데 돗자리 피셔도 괜찮겠어요. 이게 딱 오후 다섯시에 찍은 사진들인데...'-'ㅋ

  9. BlogIcon 열산성 2008/06/23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 메니큐어가 인상적이네요 ^^

  10. BlogIcon Arin 2008/06/23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도(지금은 비오지만) 환상적인 뭉게구름이 나올때가 되었어요-
    그만큼 제대가 가까워 졌다는 이야기 (...)

    • BlogIcon 다희 2008/06/24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야에 아무것도 걸리는 것이 없던 나지막한 지붕들
      하늘 양끝과 위 아래가 다 들어오던 제주도-
      그리워요 -_ㅠ
      아린님은 어서 떠나고 싶겠지만요 ㅎㅎ

  11. BlogIcon 울트라매니아 2008/06/23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하~
    음암 넘 멋지네요.
    포스팅에 딱인듯한 음악이네요.
    먼가 말랑말랑 하고 뽀송뽀송한 느낌이랄까..??
    아기가 나른한 오후의 잠에서 깨어나 말똥말똥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는 그런 느낌의 말랑뽀송 피아노 반주곡이군요.
    (근데 이거 피아노 소리 맞는겨..??)

    • BlogIcon 다희 2008/06/24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유가 멋진데요? 나른한 오후- 낮잠에서 깨어나 말똥말똥한 눈으로 엄마를 보는 아기-ㅎㅎ
      이 곡을 지은 장세용씨는 달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연인과 달콤한 하루를 보낸 기분으로 만들었데요~
      직접 작곡도 하시고 피아노도 치시는데 다른 곡들은
      슬픈 분위기가 많던데 왈츠 느낌의 곡^-^

  12. BlogIcon 미르-pavarotti 2008/06/24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안한 음악이네요 ..
    감성적인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다희 2008/06/24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편한하려나;;ㅎㅎ
      처음보는분 같은데 반갑습니다!

    • BlogIcon 미르-pavarotti 2008/06/24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악블로그를 운영하며, 사진도 좋아하는 미르입니다
      미르는 17년전에 미르우주선에 미놀타카메라가 탑재된 기념으로 500대한정으로 기념발매한 세계유일의 하얀색 미놀타 카메라이죠 2대가지고 있어서 닉네임을 미르로 했습니다. 사진 싸이트slr클럽의 일면에 저의 카메라 사진이 올랐었습니다

  13. BlogIcon 하늘봐 2008/06/24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콤한 데이트 사진 잘 보았습니다.
    하나도 안 부러워요~

  14. BlogIcon 꽃순이 2008/06/24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그간 하늘 한 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던 것 같다. ^^;;
    이제 조금씩 수면위로 올라올 준비 해보려구.. 장마철만 지나면 몸도 좀 괜찮아지리라 믿으며..ㅎㅎ

    사진 컷컷들 보니까 CF처럼 동영상으로 한 번 돌려보고 싶고나..ㅡㅠㅡ;;

    • BlogIcon 다희 2008/06/25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 몇일 먼지도 별로 없고 하늘이 좋았는데,
      하늘 볼 일을 일부러 만들지 않는 이상에야 볼일이 없다는게 슬프지.
      나도 그제, 어제는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사무실 밖을 나간적이 없어서 오후가 어떻게 갔는지 깜깜하더라.^-^;

      언니 바라는데로 진짜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하이쿠-;;

  15. BlogIcon 비트손 2008/06/25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이랑 사진이랑 잘어울린다는 느낌이네요. 꽃 사진은 그림같기도 해요. 수채화의 느낌이 묻어나네요. 서울와서 하늘다운 하늘을 본게 하늘공원이었던 것 같아요. 말씀처럼 탁트인 하늘을 보기 참 힘든 곳인것 같네요. :)

    • BlogIcon 다희 2008/06/25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암 CGV에서 영화보고 하늘공원에서 돗자리 피고 김밥 먹으면 딱 좋은데..
      ->요게 오년전에 있었던 일;;ㅎㅎ
      장마가 적절히 있어야 건강한 농작물을 먹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하늘이 맑고 좋다 보니 계속 이랬으면 하는 마음이...^-^;

  16. BlogIcon 홍월영 2008/06/26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 구둣발 순간포착 멋진데요.
    - 요즘 하늘이 참 쾌청합니다. 사진기에 든 사진들은 뭔가 보도성을 띤 우중충한 풍경이지만요... ㅎㅎ

    • BlogIcon 다희 2008/06/29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아침 하늘이 참 예뻤어요.
      어제는 그렇게 폭우가 쏟아져서 사람 참 난감하게 만들더니...;;
      그래도 폭우 덕분에 담기 힘든 장면을 만났다고 애써 위로중이예요-ㅎㅎ

  17. BlogIcon 펀펀데이 2008/06/30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째 발가락이 더 기시군요. ^^
    두번째 발가락보다 유난히 긴 엄지발가락을 가진 저를 보며 저희 어머니께서 아버지께 던진 한마디!
    '당신은 벽에 X칠할때까지 살아서 조~켔쑤!!!'

    • BlogIcon 다희 2008/07/01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장면을 그려보니까 재밌네요.ㅎㅎㅎ
      그럼 우리집은 그 반대 상황이 벌어져야 하는건가...=_=
      우야튼, 처음 뵙는 분 같은데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