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중반을 넘어가고 아쉽지만 넷째날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오늘은 구구는 고양이다, 하나와 앨리스, 텐텐 등 많은 일본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던
기치조지와 그 근처에 있는 지브리 미술관을 돌아 보기로 했어요.
지브리 미술관은 로손 편의점에서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가 망했다죠...)
예약할 수 있는데 셋째날 밤 신주쿠 시내에 있는 로손 편의점에서 친절한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여행 전에 출력해간 예매 페이지와 화면이 달라서 급 당황하게 만들더니
나중에는 10시, 12시, 2시 다 매진되고 4시꺼 겨우 남아 있어서 못가는 줄 알고 진땀 흘리게 만들었던 기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토토로, 신랑과 영화관에서 본 포뇨...
그 밖에도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 등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 영화들은 남녀노소 재밌게 볼 수 있는 스토리에
3D가 따라갈 수 있는 정감어린 그림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어서 신랑과 저, 둘다 참 좋아한답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은 전혀 다른데 교집합이 애니메이션이라서...^-^)
게다가
히사이시 조라는 뉴에이지 음악가가 함께 하면 감동까지 몇곱절로 늘어나죠.
그럼 이따 사진이 나오면 다시 말하기로 하고 고고할께요.
기치조지 역으로 가는 열차 안인데 이렇게 창문이 나 있어서 운전하는 아저씨를 볼 수 있어요.
도쿄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열차에 사람도 없고 밖으로 초록 풀도 많이 보이는게 시골 느낌도 나고~
그 사이에 여행 책과 지도를 체크하고 있는 신랑.
어째 여행 가기 전에 조사랑 공부는 제가 다 했는데 전 길치라 헤매이기만 하고 결국 신랑이 데리고 다녔다는 슬픈 전설이.
흑흑흑... 역시 길치는 여행 가서는 아주...T^T
역에서 나오니 떡하니 지키고 있던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요도바시 기치죠지 카메라점이예요.
필터 종류만 해도 이렇게나 많다니...@_@ 게다가 중형 카메라나 라이카 희귀종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아사다마오가 이런 제품도 광고하네요. 올림픽 때 연아 선수가 지금까지처럼 잘해줘야 할텐데...
광고 속 마오 보면서 그런 생각을. =_=
사실 요도바시 기치죠지에 있는 물건중 1/3만 정도만이 카메라고 나머지는 다른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이더라고요.
잠시 다리가 아파서 커피를 마시려고 들어 왔어요.
도쿄 시내에서 가장 많이 보이던 커피 전문점 1, 2, 3위는
어디가나 있는 스타벅스와 일본에만 있을 것 같은 엑셀시오루 커피와 도토루.
테이블 면적이 거짓말 좀 보태서 두 손바닥 합친 것 보다 조금 더 크고
심지어 좌석도 고정되어 있어서 같이 들어가도 각자 앉아있어야 해요.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2/3는 혼자 먹는 손님들이니 이런 좌석 배치가 이해가 가긴 했지요.
우유거품이 유난히도 부드러웠던 카페라떼.
우리나라 편의점에 들어와있는 도토루 카페라떼와 맛은 비슷한거 같아요.
기치조지 역 근처에 있는 하모니카요코초라는 일본의 재래시장에서 만난 예쁜 도자기 나베 그릇들...
한국 보다 훨씬 저렴해서 다양한 문양의 그릇이 많아서 정말 사오고 싶었는데 깨질 것이 걱정되서...ㅠ_ㅠ
기치조지에 가서 이것을 먹어보지 않고 지나치면 평생 후회한다는; 백삼십엔 덴카스시.
간판과 외관은 평범해보이지만 점심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빈자리 하나 없고 줄서서 기다려야 겨우 먹을 수 있더라구요.
매스컴을 통해 일본 전체 회전초밥집에서 랭킹 1위로 자주 소개 되기도 했구요.
맛있는데 저렴하기까지 하다니 이런 좋은 선택이 있을 수가!!!
광어, 한치, 방어, 연어.... 그리고 마구로까지 모두 130엔이예요~ 참고로 장국도 돈을 받는다는거.
시스템은 보통의 회전초밥집과 비슷하게 되어 있구요. ^-^
한국어도 좀 하실 줄 알았던 넉살 좋은 아저씨가 갖다준 한국어 메뉴판.
사실 회전초밥집은 그때 그때 부탁해서 바로 먹는게 더 맛있는데 일본어를 못하니 그러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아저씨께서 계속 봐주시는 덕분에 원하는걸 계속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저흰 스무접시를 먹어 치웠답니다. 네... 접시 하나에 초밥 하나 아니고 두 개 얹어져 있는거 맞아요. -ㅁ-
얼마나 많이 먹었으면 토토로처럼 배가 불룩하게 튀어 나왔더라구요. 하이쿠 이런;
그래서 소화도 시킬겸 기치조지 동네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정감 넘치는 기치조지. 정말 영화 속에 나왔던 그 모습 그대로더라구요.
동네 후비진 곳까지 오니 저희 빼곤 다 일본 사람 같았어요.
(당연한건가)
명동 길거리에서 기무치하고 사진 찍는 사람들 보면서 뭐 별거라고 사진 찍냐 속으로 중얼댔는데
똑같이 그러고 있습니다....ㅎㅎ
갑자기 튀어나온 그림같은 풍경. 아빠와 아들이 공차기 하고 있고 한쪽에선 고무줄 놀이 하고 있고~
잔디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려 쬐이고... 꺅
아아...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 놓은 네모난 가게. 아이스크림도 파나봐요.
앞에 카페 바로 옆 도너츠 가게인데 벽에 그려진 그림이 짱 귀엽죠? 이름이 '하라 도너츠'인가봐요.
초밥을 덜 먹었더라면 같이 줄 좀 서보겠건만 뱃속에 더이상은 들어갈 자리가 없던걸요. ㅋㅋ
그러고보면 이렇게 가게 앞에 먹을 걸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을 꽤 많이 봤어요.
얼마나 맛있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도 기다려서 먹을까 싶은...
그래서 이런 줄에 기다렸다가 먹으면 자연스레 맛집 탐방이 된다죠?ㅎㅎ
예쁜 프린트의 다양한 도시락 주머니를 팔던 가게. 그밖에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팔고 있었어요. ^-^
넋 놓고 구경하다 나왔지요~
계속되는 기치조지역 나카미치도리 길가~ 이곳은
프리디자인이란 가게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문구류,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본 상품들이 많았고 엔화 생각하면 더 비싸더랍니다.
오오 이건 참 신기한 폭스바겐일세... 어디서 툭 튀어나온 버스란 말인가!
우리나라에도 얼마 전에 폭스바겐 골프 6세대가 들어왔지만 일본에서 또 많이 볼 수 있었던게 골프였어요.
골프 5, 6세대 보다는 3, 4세대가 더 많았지만. ^-^
집앞에 튼실한 소나무를 심어놨던 특이한 집. 꽤 장수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기치조지 동네를 빠져 나오면서 흔적을...^-^
기치조지에 빠져있다보니 어느덧 지브리 관림 시간이 다가왔어요.
미타카 역으로 이동해 재미삼아? 왕복 버스를 타봤는데 전 토토로에서 나오는 네코버스를 내심 기대했건만 흑흑...
그래도 이것도 귀엽죠? +_+
지브리 미술관 입구예요.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인데 두시간 가량 돌아보니 정말 금지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물과 피땀어린 재산이기도 하고... 사진으로 찍어서 공개되면 실제로 와서 느끼는 감흥의 1/10도 못 느낄 것 같더라고요.
지브리 미술관은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을 세세히 볼 수 있고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 지는지,
현대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더 멋있게 변하는지 조곤조곤 잘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네코버스 룸까지...
그리고 15분짜리 미개봉 단편영화도 상영하는데 일본어가 없이도 배꼽 잡으면서 웃을 수 있어요. ^-^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허용된 자리.
미술관 옥상에 위치한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나오는 거신병은 조금은 쓸쓸하게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지브리 만화 영화들을 보다보면 이거 지나치게 일본 중심적 아니야? 혹은 너무 제국주의적인거 아니야?
하기도 하지만... 스모나 그들의 식습관, 주거문화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만화에 녹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게 가장 대단한 점 같아요.
특히나 만화란게 어린 아이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그들에게 텍스트가 아닌 친근한 만화로
일본 문화를 접하게 하고 가르친다는게 상당히 설득력있고 무서운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우야든둥
여행 중 가장 많이 돌아다닌 하루였는데 그만큼 생각도 많이 하고요...
하룻밤만 자고 나면 서울로 떠난다고 생각하니 숙소로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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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신주쿠 도심을 돌아다니면서 가족과 회사 동료들과 나눠먹을 간식거리를 샀어요.
티미하게 나온 같이 찍은 사진...-ㅁ-
읖, 백화점서 카스테라랑 병아리빵 사고 UCC커피 좀 샀더니 짐 챙겨 뱅기 타야할 시간이네요.
살짝 울적해지려는 마음을 달래려 비행기에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잇을 보면서 셀카아아...
유독 다람쥐 같이 나왔네요.
신랑이 비행기 창을 통해 LX3으로 찍은 예술 사진. 이게 무엇일까요?
정답은
후지산입니다. 꺄.... 아름답죠. 가슴 뭉클해지는 느낌인데
정말 원없이 돌아다니고 재밌게 봤음에도 여행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네요.
(밀려있는 빨래와 청소 때문인가 -_-)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열심히 또 살아봐야죠.
(역시 여행만큼 중독성이 강한 것이 없는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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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T3(Kodak portra 160vc, Fuji reala 100, Fuji X-TRA 400)
일단 식사의 차원에서 봤을 때... 난 전생에 세상을 구한거야. ㅋㅋㅋㅋ
움~~~~ 식사 차원에서만?? '_' ㅋㅋㅋㅋ
꺅! 제리 작업했구나!!!
밀린 책들 읽고나면 여유롭게 읽어주려고 메모해놓았는데..ㅎㅎ
꼭 읽어야겠다응~히히
게다가 부산이라니~
나도나도 이번주에 부산가는데.. 가족휴가 내려가서 시댁식구 친정식구 섭렵하고 오려구.
윤이 학원때문에 주말에 몰아서 후다닥..ㅜㅜ
히히, 나오자마쟈 냉큼 읽어봤어요. 요거요거 정말 출판사 다니는 쏠쏠한 재미~ㅋㅋ
(작가 분을 잠시 뵈었는데 밝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같이 있는 사람 기분 업! 시켜주시는~)
훌훌 빨리 읽히기는 하는데 다 읽고 나면 씁쓸하고 맘이 무거운게...=_=
언니는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네요.
아아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언니는 부산 자쥬 갔자나요~
살짝 알려주면 아주아주 고맙...+_+
초짜에게 추천 장소를~ 오빠 블로그나 제꺼에 ㅋㅋㅋ
우왕... 그림 죽인당.. 스피드 저 책 저도 있는데 ㅋㅋㅋ
생일 축하해용~
그죠 그림이 @_@ 몽환적이면서도 멋져부려요~~
아우, 어제는 휴가 전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본의 아니게 답도 못하고 죄송했어요.
다녀와서 뵈어용! 고맙습니다~^-^
부산 여행~ 잘 다녀오세요~ 저도 신혼기분 즐기느라 또 여행갔다왔답니다^^
참 제 RSS주소가 바뀌었답니다. 2010년 되면서 도메인주소도 바뀌어서
못 찾아오셨더라구요^^ RSS 주소를 적으니깐 차단되었다면서 댓글이 안 써지네요^^
ㅎㅎ그러셨군요~ 한동안 주소가 바뀌어서 문닫고 어디 가신거지 했다니까요~
이제 새로 바뀐 주소를 추가해 놓아야 겠어요.
오 부산에 오시는군요!
작년 이맘때 친구들이 저희 결혼식 참석차 왔다가 아주 재미나게 잘 놀다가더라고요.
맛집투어에 센텀신세계 쇼핑, 여름바다까지...ㅎㅎ
버미도 뱃속에서 같이 좋아할거에요. 즐건 여행 되시길. ^^
맞다~ 괭님이 부산에서 결혼하시구 산후조리도 부산에서 하셨다고 했죠?ㅎㅎ
맛집투어에 센텀 쇼핑, 광안대교랑 해운대 야경까지~ 늠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엄마가 즐거우니 버미도 좋은지 아랫배 한번 안땡기고 편히 잘있어 주더라구요. ^-^
이앙 사장님이 울신랑아는 분인데 ㅎㅎㅎ 부산에선 즐거운시간 보내~~~
우앙~ 글쿠나. 후후 역시 한국인은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세상 ㅋㅋ
부산에서 완전 재밌게 놀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돌아왔어요.
새벽같이 출발했더니 네시간반만에 집으로 골인 +_+
이제부터 사진 정리하려구요. ^-^ 헤헤
저희 부부도 작년 이때쯤 동해안으로 여행을 갔더랍니다. 임신 7개월 초 였던 것 같아요. 솔비치갔다가 설악산에 갔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온 후라 설악산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일요일 오전시간에 너무 날씨가 좋았는데 설악산에 사람은 고작 20-30명?? 너무 신기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학원님이랑 안전한 여행하시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저희 부부도 지난 두주 미국 출장동안 우리 아기고향(?)에 갔다왔어요. 같은 아파트에 묵으려고 했었는데 안된다고 해서리 그 옆 동에 있는 guest housing에서 묵었다는... 저희 살던 집 바로 앞에 호수가 있어서 둘이 산책하며 두런두런 우리 아기이야길 했더랍니다. 아기가 생긴다 것.. 참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저희도 처음에 솔비치 생각했었는데 일찍이 마감이 되었더라구요.
이번 여행은 사전계획을 별로 못하고 갔는데 찾아가는 집마다 정말 맛있고 재밌는 것 투성이었어요.
벌써 돌아와서 부산여행 사진 정리중이랍니다.
아기를 낳고 한동안은 여행을 다니는 건 힘들겠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과 즐거움이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