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adobe indesign cs3에서 캡쳐한 화면
종이마다 잉크를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고 4도를 쓸 건지 별색을 추가할 건지에 따라
색의 발현 정도가 다르므로 대량으로 인쇄하기 전에 교정쇄라는 것을 내본다.
(이렇게 교정쇄를 내도 중요한 책은 인쇄감리를 가야한다.)
교정쇄와 인쇄는 4도+별색의 필름을 만든 후 종이에 찍는 과정은 같지만
교정쇄는 소량으로 뽑아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이에 여러가지 색을 내볼 수 있다.
이 종이도 괜찮을 것 같고 저 종이도 나름 매력이 있을 것 같을 때 이매진에도 찍어보고
아트지에도 찍어봄으로써 더 맘에 드는 종이를 택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목이 평범하게 검정색으로 가도 되지만 빨강도 예쁠 것
같을 때 같은 종이에 두 가지 색을 교정 내보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인쇄물에서 보는 색은 C싸이언+M마젠타+Y옐로우+B블랙(4도)
네 가지 판(필름)을 겹쳐 찍어 만든 이미지다.
그러나 별색은 영어로 spot color라고 하는 것처럼 네 가지 잉크가 겹쳐져 색을
구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별색 잉크 한가지면 OK라는 이야기이다.
(dic. pantone을 주로 쓰지만 모든 색을 별색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보라색을 4도로 찍을 때 싸이언과 마젠타가 함께 찍혀 보이게 된다.
그러나 이미지에서 보이는 dic108이라는 별색을 쓰면 별색 잉크로 하나로 보라색을
구현하기 때문에 우리가 수채화로 풍경화를 그릴 때 겹쳐 칠 할 수록
색이 탁해지는 원리와 비슷하게 더 화사하고 선명한 색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별색은 2도 비용으로 치기 때문에 좋다고 무한정 쓸 수는 없다.
(게다가- 금색이나 펄, 형광색 같은 경우 3도로 친다;;; )
이번에 디자인하고 있는 책은 4도 인쇄에 보라색 이미지가 크게 들어가는데
표지에 쓸 종이가 '매직콤마'라는 게 맘에 걸렸다.
매직콤마는 원색은 칙칙하게 밝은 색은 누리끼끼하게 만드는 종이기 때문에
모니터나 컬러 프린터로 보던 것과는 매우 다른 교정쇄로 사람을 상당히 곤란케 한다.
거기에 보라색은 다른 어떤 색보다 색 맞추기가 까다로운 색이다.
C값이 지나치게 추가되면 까맣게 보이고 그렇다고 밝게 쓰면 촌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우야든둥, 어제 손을 베이면서까지 교정 냈던 결과물을 출근하자마자 받아봤는데 이게 웬일.
생각보다 보라색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책등과 표1의 텍스트가 잘 안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헐레벌떡 인디자인에서 색을 밝게 조정해서 여러 개를 다시
내봤는데 이번엔 또 너무 밝게 나와서 허옇게 떠버린 거였다.
그래서 두번의 실패물을 비교하면서 중간값을 매겨 다시 교정을 맡겼다.
한솔 이매진 같은 경우 내가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게 나오지 않는 반면
매직콤마처럼 입자가 크거나 스타더스트처럼 펄지, 결이 있는 종이는 몇번이고
교정을 내봐야 하는 것 같다. 경험치가 많이 쌓이면 더 괜찮아지겠지만 ^-^;
퇴근 전에 세번째로 교정 맡긴 게 잘 나와야 할 텐데;; 걱정된다. -_-;;
'즐거운 디자인 > 디자인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선 포스터 디자인을 보면.. (40) | 2007/11/28 |
|---|---|
| 힌트민트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14) | 2007/11/09 |
| 보라색을 매직콤마에 교정 내는 건 어려워요. 교정쇄와 별색 이야기. (9) | 2007/11/08 |
| 디자인 탐구생활 시작 071107 (12) | 2007/11/07 |
| 책의 판형과 본문 종이, 조판....북디자인 (12) | 2007/10/24 |
| 가벼운 책이 좋아 (한겨레21, 681호) (6) | 2007/10/23 |





제가 언젠가 겪었던 일들이라 더 반갑네요^-^
인쇄는 정말....재..재밌는것 같아요-_-;;
저처럼 멋모르고 창업으로 나가서 다 말아먹지만 않는다면...-ㅁ-;;
손가락은 괜찮으신가요?
막 더듬으시는 걸 보니 창업이 맘이 아프셨군요-ㅎㅎㅎ
저는 인쇄물이 참 좋아요, 특히 책디자인은..
다른 디자인에 비해 덜 소모적이고 오래가는 느낌..
그래서 하고 있는 거지만^-^
손가락은 위에 보시다시피 안괜찮...ㅠ
말씀처럼 북디자인에 비하면, 웹디자인은 정말..
가끔 소모품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운이 빠지게 되곤해요.
아무 이유없이 반년~일년정도 썼다는 이유로 갈아치우는 일상이란..
웹디자인 하시는군요. ㅎㅎ
웹이나 GUI쪽은 잘 모르지만 학교 다닐 때 편집 디자인을 잘하는
선배가 웹디자인도 잘하는 걸 보고 어짜피 다 통하는구나..싶었죠 ^-^
아무래도 웹은 워낙 트렌디하고 빨리 변화해서 그런 것 같아요.
북디자인도..그렇긴한데 인쇄돼서 남긴하니까요..;
비밀댓글 입니다
형광끼도는 오렌지로 별색 쓰면 참 예쁜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사진 즐겨 찍는 분 같은데- 천천히 둘러볼께요~
저도 전문적이지 않지만, 한때 교정지와 필름 껴안고 택시안에서 잠자던 시절이 생각나요. 현재는 다 잊어서 모르겠어요. ㅎㅎㅎ
출판일은 보람된 일이기도 하지만, 참 고단한 일이기도 하죠. 특히 건강관리를 잘해줘야 하는 직업입니다. 젊다고 자만하지 말고 건강도 잘 챙겨가면서 일하시길...
그게 오래 전일이군요..
교정지와 필름은 제 서랍에 잘 눕혀져 있답니다 ㅎㅎ
그 '고되다'는 게 어떤 부분인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얼마 안돼서 잘 모르긴 하지만..
큰병 치레 안하고 지내는 거 보면 꽤? 건강한 것 같기는 해요~
말씀 고마워요!
전문적으로 편집디자인을 한것이 아니고, 잠시 도우미 역할을 했을뿐이죠. 그것도 꽤 오래전에요. 전문적으로 하기엔 제겐 벅차더라구요. :-) 아직 젊으시니까 당장은 모르지만, 그 피로가 쌓이고 누적되면 나중에 얼굴에 피로가 한가득한 얼굴로 태어날 수 있어요. 그걸 피해 가셔야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