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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그렇게 뒷서거니 앞서거니 하면서

서로의 뒷모습을 같은 카메라로 찍어주던 작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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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비 2009/05/12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분은 듬직하니 좋은데요? 왠지 부럽..- _-ㅋㅋㅋ

  2. BlogIcon polarnara 2009/05/13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

  3. BlogIcon 애쉬™ 2009/05/13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두분이 다 카메라를 한대씩 참 보기 좋아요...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취미를 가진다는 것 만큼 좋은것은

    없더라구요^^ 남친분은 뒷모습이 듬직하시고! 다희님은 화벨때문인지 몰라도 엄청 피부가 희시네요^^

    여자분들은 하얀피부를 다들 부러워하시던데^^ 암튼~ 잘 어울리삼!

    • BlogIcon 다희 2009/05/13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메라랑 렌즈 산다고 말리는거 없이 서로 부추기기 일쑤예요.
      같은 바디 쓰면서 렌즈 바꿔 쓰고;ㅎㅎ
      말씀처럼 화밸때메 하얗게 날라가서 피부가 저리 나온거 같은데 저 정도로 하얗진 않아요. ^-^
      게다가 아빠 닮아서 주근깨도 콕콕;;

  4. fleurs 2009/05/13 0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란히 선 사진보다 이런 사진이 제일 부럽더라요...;;

    • BlogIcon 다희 2009/05/13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진짜요?ㅎㅎ 전 나란히 같이 있는 사진을 갖고 싶은데~
      서로 사진 열심히 찍으면서 다니면 멀찌감치 떨어져
      다니게 마련이라서 손붙잡고 돌아다니게 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한쪽만 사진 찍는 경우 다툼이 일어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 같기도 하고. -ㅁ-;

  5. BlogIcon dawnsea 2009/05/13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나도 카메라 사고 싶돠... ㅠ.ㅠ

    • BlogIcon 다희 2009/05/13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니까 둘이 매고 있는 각각의 eos 1은 진즉에 팔았지 말입니다. -_ㅠ
      저도 약간은 심드렁해진 사진 생활을 위해 요즘 뭔가 지를 때가 된 거 같기도 하고; ㅎㅎㅎ

  6. myrrh 2009/05/13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약간은 심드렁해진 사진 생활을 위해 요즘 뭔가 지를 때가 된 거' -> 이 병, 절대 못 빠져 나갈걸요? ㅎㅎ

    • BlogIcon 다희 2009/05/13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뫼비우스의띠라고 해두죠 -_ㅠ
      카메라를 바꾼다고 내 사진이 변할꺼라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내 기분이 좋을 뿐ㅎㅎ -> 요게 진리;

  7. BlogIcon 기리 2009/05/13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은 심드렁해진 사진 생활을 위해 T3를 저에게 분양하시고
    다른 녀석을 알아보소서.........;;;;;; 뒷모습 사진 보기 좋아요~~
    옆으로 붙여주심 느낌이 또 다를듯합니다.^^

  8. BlogIcon lus4life 2009/05/13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기를 벌써 바꾸시는군요?

    전 휴가로 일리노이 샴페인에 와 있답니다. 돼지 독감의 위험을 무릅쓰고 온 보람이 있네요. 제 처와 함께 처음으로 아기박동도 듣고 오랜만에 해피모드~~. 다희님이 소개해주신 LX3 완전 만족하고 있어요. 이삿짐을 줄이기 위해 살림살이 몽땅 사진찍어 인터넷장터에 올렸는데 벌써 거의 팔렸네요. 사진기가 좋아서 그렇다는 제 와이프의 칭찬~~~ ^___^ 다희님께 감~~~ 사~~~~

    (근데... 다희님 사진기 바꾸실 때를 노려 좋은 사진기를 장만하면 되겠군요? ㅎㅎㅎ)

    • BlogIcon 다희 2009/05/13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꾼게 아니라 옛날 사진이예요.
      LX3은 쓰면 쓸 수록 DSLR부럽지 않은 만능 똑딱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팔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
      그나저나 휴가라니 좋으시겠어요!

    • BlogIcon lus4life 2009/05/1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만 휴가고 일하고 있어요. 직업이 직업인 만큼 휴일과 평일 구분이 없죠. 그건 그렇고.... 제 처 졸업하고 한국갈려고 하니 입을 만한 옷이 하나도 없어 보여서 (청바지 10개와 티쪼가리.. 장모님을 원망중~~) 강의할 때 쓸 정장을 좀 샀더니만 완전 파산. 학원님 D5 mark II 비싸다고 입벌리고 있었는데.. 옷값에 비하니...사진기가 차라리 싸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음. 아~~ 허리 휘청.

    • BlogIcon 다희 2009/05/15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화점에서 정장 여러벌을 사신거라면 카메라 값에 육박할 수도...=_=
      옷값은 천하고 공임비, 디자인비 곱하기 20...; 너무 비싸죠.
      백화점 세일이라고 해도 큰 맘 먹지 않으면 사게 되질 않아요. ㅎㅎ
      그래도 곧 아내분께서 일을 하시면 든든한 수입이 생길테니 부담이 좀 덜어지시겠는데요?

  9. oldboy 2009/05/13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뒤태조차 이리 잘 어울리시는 거죠? 왜, 왜, 왜!!!

    ㅎㅎㅎㅎ

  10. BlogIcon 홍다이 2009/05/14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져요.
    혹시 기억나세요? ㅎㅎ

    • BlogIcon 다희 2009/05/15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는 뭘 찍을지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을테고
      저는 시선 아래로 떨어뜨린채 멍 때리고 있었을 듯;ㅎㅎ

  11. BlogIcon #bo 2009/05/14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자연스러운 뒷태!!! 뭔가 부럽네요..ㅠ.ㅠ

    개인적으로 누군가 내 뒷모습과 자는 모습을 좀 찍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지라..

    좀처럼 보기 힘든 내 뒷모습과 자는 모습은 과연 어떨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지라...ㅎㅎㅎ

    (예전에 삼각대 세워놓쿠서 혼자서 찍어 봤는데 왠지 모르게 뭔가 부자연 스럽다는^.^;;)

    • BlogIcon 다희 2009/05/15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표정들은 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가끔이나마 사진으로 확인할 때 화들짝 놀라기도 하죠.
      아니 내 옆구리가 저렇게 두툼했던가; 뭐 이런 식으로다 =_=
      저도 삼각대 놓고 찍어본 적이 있는데 영 부자연스럽더라구요. ㅎㅎ
      근데 아이디가 바뀌셨나봐요~

  12. BlogIcon VISUS 2009/05/15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분 모두 카메라가 취미시니 적어도 아래와 같은 불상사가 생길 일은 없겠군요 ^^
    http://larca.egloos.com/1887419

    • BlogIcon 다희 2009/05/16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비슷한 에피소드 몇개를 알고는 있었지만 링크해 주신거 읽고나서 한참동안 웃었어요.ㅋㅋ
      뭐 저희야 상황 너무 빠삭하게 알고 있으니;; 필요한 지름은 서로 조장?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13. BlogIcon verdure 2009/05/16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모습이 많이 닳으신 듯해요~ ^^

  14. BlogIcon el:) 2009/05/23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아름다운 말 하니까..
    나 살짝..
    왜 너의 어깨가 오빠보다 듬직하니 ㅋㅋㅋㅋㅋㅋ







EOS 1 | EF 50mm 1.8 | Kodak portra 160vc



주변에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수다 소리로 시끌벅적한데
갑자기 모든 소리가 뚝 끊기면서 반경 50cm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심지어는 단 둘이서 대화를 하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멍해지면서
입으로는 응응, 하고 있는데 머리 속으로는 전혀 딴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말수가 적어지고 점점 내성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느낄 때.
대범하고 활기차고 웃고 즐기던 내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고 느낄 때.
하염없이 슬퍼지면서 까맣게 잊고 있던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피어오른다.

친구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친구 뒤에 가려져있던 곰이 말을 건냈다.
나 말이지... 수많은 사람들한테 둘러쌓여 있어도 늘상 외롭기만해.
너는 내 기분 이해해? 그런게 어떤 느낌인지 알기나 해?

그때는 알듯 모를듯 갸우뚱한 표정으로 곰의 까만눈만 쳐다봤는데
어렴풋이나마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그게 얼마나 극심한 외로움인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을 느끼는 동물이라는데 동의한다.
마치 식욕처럼 자제할 수는 있지만 안 느낄 수는 없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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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iKiBOSSA 2008/07/11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외롭지 않아 보이기 위해서,아프지 않아 보이기 위해서
    연기를 해야 할 때가 점점 많아지는 듯 해요.
    그래서 더 외롭고..아프고...

    정말 그런게 사람인가봐요.

    • BlogIcon 다희 2008/07/1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적인 일이 늘어나고 책임져야할 일도 늘어나니까...
      이런 고민을 계속 해나가는게 인새애앵...;
      흠, 계속 이런다고 하면 좀 갑갑하죠?'_'

  2. BlogIcon hera 2008/07/11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말에 동감해요-
    나 이 가 들 수 록....
    괜찮은척, 겉으로 웃기..

    • BlogIcon 다희 2008/07/1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라님꺼 가보니까 최근 글이 제 글랑 어울리네요.
      점점 더 가면을 쓰는거죠, 안괜찮고 막 울어도 괜찮은건 언제나 제한적이고.
      괜찮은건지 괜찮다고 주문을 외는건지 모르겠는-_-;
      그러다 그 가면이 진짜 페이스가 될지 몰라요.

  3. BlogIcon M.Han 2008/07/12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람들이 바로 곁에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외로울 때가 분명 있죠.
    자연스레 그 외로움에 몸을 내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합니다.

    • BlogIcon 다희 2008/07/12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로 그거...ㅎㅎ 외로움도 즐기려고 팔로우 업!하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거라면,;

  4. BlogIcon 지하 2008/07/11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본문만 읽고 적으려던 덧글이..윗분들과 거의 비슷함에
    놀라네요;; 외롭지 않은척, 아프지 않은척, 약하지 않은척
    그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네요
    특히 예전에 크게 아픈적이 있고 나서
    동정이란게 점점 사람을 귀찮게 한다는걸 알고나서는

    • BlogIcon 다희 2008/07/12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약하지 않은척에도 공감하네요.ㅎㅎ
      크게 아프고 나서 동정심이 사람을 귀찮게 할 수 있다는건
      겪어 보지 않아서 어떤 느낌인지 잘은 모르겠지만요.

  5. BlogIcon 열산성 2008/07/11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는 허리가 아픈데... 집에서 "좀더 아파보이기"가 참 안 통하네요.
    설겆이도 쉬고 싶고, 수영이 목욕도 건너뛰고 싶은데....

    • BlogIcon 다희 2008/07/1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이런;; 저희 어머니를 보면 정말 아파도 집안일은 다 하시고 남는 시간에 쉬시더라구요.-_ㅠ
      본인이 안하시면 누가 하겠냐고...
      혹시나 어머니와 열산성님이 같은 마음 이려나요?ㅎㅎㅎ
      몸 챙겨가면서 쉬엄 쉬엄 하세요.^-^

  6. BlogIcon 울트라매니아 2008/07/1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중속에 외로움이군요
    머 그런것쯤은 죽마고우와의 수다 한사발이면 씻은듯 싹 날아가죠~
    특히나 요즘같이 더울때는 시원한 맥주에 강바람을 안주삼아
    목뒤로 알싸한 따끔거림을 넘긴다면
    잠시나마 어깨를 짖누르던 세마리곰의 세상살이쯤은 잊을 수 있을거에요

    • BlogIcon 다희 2008/07/12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그렇게 시원한 강바람에 맥주 한잔 하려는 인파로 고수부지가 몸살을 앓는다던데 ㅎㅎ
      게다가 밤에도 별로 시원하질 않으니!
      아궁, 어제도 친구들과 세시간 넘게 수다를 떨었더니 목은 피곤해도 스트레스는 풀리더라구요.
      역시 특효약인건 분명한듯.^-^

  7. BlogIcon 우주인 2008/07/12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독한 볼펜.
    우수에 젖은 자전거.
    행복한 모니터.

    요런건 존재하지 않아~
    감정은 만물의 영장이라 주장하는 '건방진 인간'만 느낄수 있는거야.
    사물에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 바라보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일부분일 뿐이지.

    얼굴에 묻은 검댕은 거울을 보기전까지 알 수 없듯.
    사물에서 느껴지는 자신의 감정을 통해 마음에 묻은 검댕을 볼 수 있데...

    • BlogIcon 다희 2008/07/12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 역시 지훈이는 철학적이야, 잘 꼬집어냈어-_-b 당신 좀 짱인듯.ㅎㅎ
      나의 감정을 자꾸만 사물에 투영하는 것, 게다가 난 죽어있는 것에 숨을 불어넣는 행위?를 자주해서.
      볼펜이며 자전거, 모니터들도 나랑 같이 있으면 자주 인격체가 되곤하지.ㅎㅎㅎ

      ps | 원숭이나 돌고래 같은 지능지수가 높은 동물들도 다른 사물을 보면서 슬퍼보인다는 생각은 못하겠지?

  8. BlogIcon 미르-pavarotti 2008/07/12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과의 싸움이죠..
    필름의 느낌 너무 좋은데요

    • BlogIcon 다희 2008/07/12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한의 상황에 다다를땐 자신과의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 느낌 때문에 필름 바디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9. BlogIcon dEjaVu 2008/07/12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흐르는대로 두는게 제일 좋을 때도 있지.

    그나저나, 보케 정말 예쁘게 잡혔다. =)

    • BlogIcon 다희 2008/07/12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사진 말이지 찍었을 때는 관심도 없다가...
      우연히 다시 발견하고선 양옆에 지저분한걸 크롭했더니 마음에 들더라구?
      지훈이 말데루 감정이입해서 더 그랬는지 몰라~ㅎㅎ
      그저 흐르는데로가 잘 되면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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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50mm F1.8 | Kodak portra 160vc



느즈막한 일요일 오후. 저녁을 먹기엔 이르고, 그러자고 거르기엔 아쉬움이 남을 때.
매일 먹는 도시락과 식당 밥에 물려서 조금 색다른 것을 먹고싶을 때.

가끔 들리는 동부 이촌동 충신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루씨파이.

꼬르동블루와 동경제과학교에서 제과, 제빵을 공부한 주인 아주머니가
서울에 정통으로 파이를 굽는 집이 없음을 아쉬워하고 2004년 9월쯤 가게를 차렸다고 해요.

루씨파이라고 써져있는 분홍색 간판과 노란벽으로 둘러쌓인 10평 남짓한 아기자기한 공간은
사진 찍지 않고서는 못 베길 정도로 예뻐요. (단 주문받는 곳 쪽은 촬영금지라네요.)

테이블이 세개 밖에 없어서 테이크아웃 하게 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날씨 좋은 날 공원 벤치에 앉아 여기서 산 파이를 냠냠하면 기분이 참 좋아요.

매일 아침마다 파이를 굽기 때문에 재료들이 살아 있어서 더 맛있고,
때문에 오후 느즈막히 가면 원하는 파이가 없을 때도 많은 루씨파이.

저는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충분한 키쉬(양파, 베이컨, 토마토가 어우러진)와
치킨파이(닭 안심살과 버섯, 양파를 버무려 구워낸)를 좋아하는 데
이것 말고도 8개 사과를 통째로 쓴다는 애플파이와 다크 초콜릿 향이 진한 초콜릿푸딩파이,
씹는 맛과 고소함이 일품이라는 피칸파이도 맛있어요.
(저는 콩종류를 못 먹기에...-_- 피칸파이는 손도 못대봤지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단 파이 하나의 가격이 밥값(5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가끔씩 가면 좋다는 것과
왠만한 여자 탤런트보다 곱고 목소리까지 갸날픈;; 남자분이 주문을 받아서 놀랄 수도 있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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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jaVu 2008/02/01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아직 사무실인데 배가 고파서 그런가
    나중에라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파이파이-
    키쉬라는 거, 맛있을 것 같아.
    양파랑 토마토 참 좋아하는데 말야. 히히.

    • BlogIcon 다희 2008/02/03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나도 또 가고싶다.
      키쉬 진짜 맛있어~ 점심대용으로 굿이지. ^-^
      여기가 교통편이 좀 안좋아서 가는 사람만 가더라고 ㅠ
      압구정 갤러리아랑 삼성역 현대백화점에도 들어와있데~

  2. BlogIcon ezina 2008/02/02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가게인데 인테리어도 예쁘군요.
    제대로 된 파이를 먹어본적이 없는지라 맛이 참 궁금해요.
    나중에 이태원이나 이촌동쪽에 나가게 되면 꼭 가봐야겠어요.ㅎㅎ

    • BlogIcon 다희 2008/02/03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 인테리어도 예뻤는데 얼마 전에 새 단장해서 더 이뻐졌어요.
      파이사러 왔다가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없더라고요-ㅎ
      미국에서 파이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미국식 전통 파이라서 미국에서 살다 온 분들이 참 좋아한다던데...
      드셔보면 좋아할 듯 ^-^

  3. BlogIcon 짠이아빠 2008/02/02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제 핸드 메이드의 시대가 오고 대기업 브랜드의 시대가 가는게 보입니다.. ^^
    천편일률적인 맛보다는 장인의 감성과 애정이 생생히 토핑된 파이가 훨씬 맛있겠죠.. ^^

    • BlogIcon 다희 2008/02/03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천편일률적인 맛에 비싼 가격-
      좋은 위치라면 어김없이 보이는 피자 가게나 스타벅스, 패밀리 레스토랑 보다는
      이런 특별하고 작은 공간이 주목받는 것 같아요.

      매일 조금씩 만드는 거라 미리 주문하고 가지 않으면 안 남아 있을 때도 있고,
      맛도 매번 조금씩 다르지만 그게 더 정겹게 다가와요.
      이런 거게를 많이 찾아서 틈날 때마다 가고 싶네요. ^-^

  4. fleurs 2008/02/03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콤한 파이 먹고싶어요.
    아파서 누워있다가 잠시 정신차려 일어났는데..그때 마침 보게 되는 다희님 포스트가 유혹적이네요.
    ㅎㅎ

    • BlogIcon 다희 2008/02/03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울하고 피곤할 때 먹는 달콤한 간식이 또 특효약인데...=_=
      사진이 달콤함을 전해줄 수도 없고; 흑 이제는 기운좀 차리셨으려나..
      달달한 초콜렛이나 쿠키라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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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50mm F1.8 | Kodak Portra 160VC | photopia scan



RTS핀이 뽑혀서 달그닥 소리를 낸 지도 어언 한 달째.
게으름 때문에 자꾸만 미루고 있었는데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주말에 카메라 수리점을 다녀왔어요.


예쁜 사진으로 기쁨을 주는 RTS를 아무 곳에나 맡길 수는 없어서 
수동 카메라 수리로 유명하다는 보고사와 삼성사를 가기로 했죠.
(남자친구껀데 한번 써보겠다고 빌리더니->우리 것이라고 하더니->이제 거의 제 것이...-_-)
처음 향한 곳은 종로 예지동 골목에 있는 보고사인데 암만해도 시계 수리점만 나올 뿐
카메라 수리점은 나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기에;; 삼성사로 발걸음을 돌렸어요.

하지만 추운 날씨를 헤치고 간 노란 간판의 삼성사에서는 더는
카메라 수리를 하지 않는다는 냉랭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지요.
삼성사를 지키던 아주머니께서 이곳에서는 필름만 팔 뿐 수리는 안 하는데 다녀간
사람들이 웹에 여기 전화번호를 올려서 귀찮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삼성사가 두 갠 데 종로 3가 15번 출구에서 동남약국 끼고 들어가면
보이는 노란 간판의 삼성사는 필름만 팔고 수리 업무는 다른 삼성사?에서 보나 봐요.
블로그에 올려진 수많은 정보는 옛날 정보란 말인가...)


날이 아닌가 보다 하고 포기하려는데 우리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아주머니가 건너편 수리점을 소개해줬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돌린 곳이 종로3가 1번 출구, 국민은행 4층에 있는
국일 카메라였어요.

그곳엔 허름한 책상 너머로 니콘 FE를 수리하고 있는 사장님이 앉아계셨죠.
우리의 RTS를 내밀자 아니~ 화살표 방향으로 필름을 감는 건데 왜 거꾸로 돌리고 그러시나~
아~ 이거 어렵다고 해야 돈 받는 건데 내가 너무 솔직하게 말해버렸으니 그냥 해줘야겠네~
라며 슥슥 고쳐주시더라고요-ㅎㅎ
사장님의 유쾌한 웃음 때문에 추운 날씨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느라 쌓인 짜증이 싸악 날라갔죠.
게다가 사장님께서 뷰파인더와 렌즈까지 깔끔하게 닦아주신 덕분에 험한 주인을 만나
모진 수모를 겪던 RTS는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아이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댄 순간 창으로 보이는 깨끗한 세상 때문에 헉하고 놀랐어요.
이제까지 참 지저분한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구나 싶었죠.)


평소에 사진 찍을 때만 신나서 카메라 들고 다닐 뿐 집에 돌아오면 아무데나 방치해 놓고
잘 닦지도 않는데 카메라를 소중하게 닦아주시는 손길 앞에서 그런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더랍니다.

거기다가 이번 껀?은 제가 힘으로 핀을 돌리다 벌어진 거라서 더 할 말이 없었고요.
사장님 덕분에 찍는 것 이상으로 카메라를 잘 보관하고 깨끗하게 쓰는 게 중요하단 걸 배웠어요.

정성을 다해 친절하게 고쳐주시고 카메라에 대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신 사장님 고맙습니다.
보고사나 삼성사를 갔어도 이만큼 다정하고 세심하게 수리를 받지는 못했을 것 같네요.
수동 카메라 수리 맡기실 일이 있다면 국일 카메라를 들려 보세요. ^-^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요 . . .
정말 좋았던 건 공짜였다는 거- 음핫핫!!
비결은 사장님 옆에서 귀 솔깃하게 세우고 말씀 잘 듣고 있다가 웃으면서 대답하기?

사실은...미키마우스 후드티에 흰 운동화가 가난한 학생으로 둔갑시켜 줘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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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홍다이 2008/01/28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종류의 필름 및 클래식 카메라를 사용중인데
    여기저기 조금씩 아픈애들이에요...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

    • BlogIcon 다희 2008/01/28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좋은 능력을 가진 분은 많은 분들이 알아야할 것 같아서요~
      블로그 놀러가봤는데 인물 사진이 따뜻하니 좋아요. ^-^

  2. BlogIcon Arin 2008/01/28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웬 알흠다운 처자가 들어오니 감격스러워서 그냥 해준거 라고 (엥)

  3. BlogIcon 바람아래에서. 2008/01/28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 제 x-300과 pen ee-3를 고쳐주신분 ㅋㅋ

    • BlogIcon 다희 2008/01/28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역시 알아보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원래대로 보고사 갔으면 큰 돈 내고 고쳤을 것 같아요-
      좋은 분을 만나게되서 정말 기분 좋았다는~

  4. BlogIcon M.Han 2008/01/28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TS 수리 축하드립니다. ^^ 저도 카메라가 고장나서 맡겨 놨는데, 말끔하게 고쳐져서 돌아오면 좋겠네요. ㅠㅠ

    • BlogIcon 다희 2008/01/28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님은 사진 정보를 올리지 않아서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알 수가 없어요- -_ㅜ
      어떤 애인지 몰라도 튼튼하게 돌아오길 바래요~

    • BlogIcon M.Han 2008/01/29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R2A를 산지 3일만에 고장내서 수리보냈거든요 ㅠㅠ

  5. BlogIcon 나비 2008/01/28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보니 요즘들어 미움받고 있는 제 FM2가 눈에 들어오네요. :)

    • BlogIcon 다희 2008/01/28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교 때 쓰던 FM2...지금은 팔고 없었지만 조기 국일 카메라에서 거의 새 것이나 다름없는 까만색 FM2를 보고 그리워졌어요.
      얼른 먼지털고 제 역할 해내게 도와주세요~^-^

  6. BlogIcon 짠이아빠 2008/01/29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이 글을 보니 디카 쓰느라고 까맣게 잊고 지내던 RX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어디 있지?.. ㅜ.ㅜ

    • BlogIcon 다희 2008/01/29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콘탁스 RX요? 주말에 한번 외출시켜주세요~^-^
      좀 불편하고 돈도 들긴 하지만. . . 사진으로 보답할지도-_-

  7. BlogIcon 레이 2008/01/29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으로 핀을 돌리다가..'. ㅋㅋ 역시 세상만사는 힘으로 해결하면 안된다니깐요. 그런데 힘으로 해결하려 드는 사람들이 넘 많아요~ ^^ 잘 고치셨으니 좋은 사진 찍으실 일만 남았군요~ ^^

    • BlogIcon 다희 2008/01/29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요~ 아저씨가 화살표 방향이 그러져있는데 왜 반대로 돌렸냐고 꾸짖으셨어요~
      저도 모르게 안돌아가니까 힘으로 반대로 돌렸나봐요..;;
      이제는 고장내지말고 잘 써야죠. ^-^

  8. BlogIcon 해린Love 2008/01/29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에 여길 가봐야겠군요.

    둘째가 태어나서 사진찍을 여유도 안생기네요. ^^;

  9. fleurs 2008/01/29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mx군도 어딘가 이상이 있는듯 한데 귀국하면 제일 먼저 들려봐야겠어요.
    그 날이 언제일런지..ㅋ

    • BlogIcon 다희 2008/01/29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논 수리점이라고 되어있지만 모든 필름 카메라를 다 고쳐주시더라고요~ㅎㅎ
      예쁜 사진 보여주는 mx는 어디가 아픈걸까;; 어서 고쳐야할텐데 저런저런 ㅠ

  10. BlogIcon ezina 2008/01/29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사가 깊숙한곳에 숨어있어서 처음가면 찾기가 좀 힘들죠;;
    저도 예전에 X-300 고치러갈때 한참 헤맷다는 ㅋ
    그리고 삼성사도 아줌마 계시는 그곳은 원래 필름만 팔던걸로 알고 있어요.
    카메라 고치는 삼성사는 따로 있는듯.ㅎㅎ
    아 그런데 국일카메라 아저씨도 참 친절하시네요. 거기다 공짜라니 ㅎㅎ
    뭐 수리점 갈일을 안만드는게 최고겠지만 행여나 가게 된다면 찾아가봐야겠네요^^

    • BlogIcon 다희 2008/01/29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x-300...세달 전쯤 뽐뿌 받다가 RTS쓰고 뽐뿌를 잠재울 수 있었던..ㅎㅎ
      그 필름만 파는 삼성사는, 필름 가격도 비싸던걸요-
      간 김에 XP2하나 사려고 했더니 5,800원 달라고 해서 놀랐어요. =_=

      사실 공짜라고 쓰면 안되는 건데(아 표면적으로는 쓰지 않은게 맞죠?ㅎㅎ)
      아저씨 너무 맘씨 좋아서 돈 받아야 되는데 못받으실까봐 걱정-

  11. UFO 2008/02/17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놀랍군요...
    Small World..
    지금은 만나뵙기 힘들지만...
    예전
    우리회사서 거래한
    전문가 집입니다^^
    머리 희끗하실 나이신데..
    검정머리가..
    신선해요..

    아찌 근황을 알게 돼서

    • BlogIcon 다희 2008/03/06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쳐주시는 솜씨나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하신분이라는 걸 바로 느끼게 해주더라고요.
      앞으로 카메라 수리는 이 분께 맡기려고요.
      역시 전문가는 다르군요...
      검은색으로 염색하신지 얼마 안된 것 같았어요 ㅎㅎ

  12. 김성국 2008/03/05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시나요? ㅋㅋ
    주말에만 가는 동네인데 지나치다가 얼굴 볼 법도 한데 말야
    싸이는 아예 안하고 여기만 하는거야?
    싸이들어가봤다가 한번 들어와봤어
    회사는 재밌어? 난 위에서 지도 펼쳐놓은 듯한 멋진 그림들을 보고 다닌다 ㅋ

    • BlogIcon 다희 2008/03/06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너는 아주 가끔 마을버스에서 만나기라도 하지..
      다른 애들은 아예 안 만나~ 신기할 정도야;
      싸이는 안한지 3년이 넘었는걸? 문 닫아놓은지도 오래지~
      이젠 여기가 내 집. ^-^
      회사 잘 다니구 있지~ 넌 이제 비행기 운전하는거야?
      와아...완전 멋있네. 거기 위에서 날라다니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날라갈 것 같어-

  13. ziimen 2008/04/18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구글에서 RTS 검색을 하고 있었는데,
    아는 얼굴이 반기네요- 반가워요 ^^

    (그나저나.. 힘 좋으세요 - _-; )

    • BlogIcon 다희 2008/04/20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핫, 반가워요 지만님!^-^
      제가 무게에 별 구애 받지않는 튼튼한 손?을 가져서요. ㅎㅎ
      아예 작을꺼면 내츄라처럼 작고 가볍던가.
      그나저나 RTS는 위가가 오고있..;;

  14. ziimen 2008/05/08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 또, 시름시름 거리나 보네요?
    콘탁스 얘네가 렌즈는 두말할 필요 없는데, 바디는 좀 시원찬은거 같아요..

    • BlogIcon 다희 2008/05/08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만님 말 들어보니 그렇긴하네요. 필름 감는게 좀 이상해서
      다 찍고 보면 안 돌아간 적이 여러번 있었어요.-_ㅜ
      이번에 소래 갈 때는 특히 신경써서 꽂았더니 그런 일은 없었는데,
      계속 쓸꺼면 제대로 수리 받아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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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50mm 1.8 | fuji auto auto 200 | fdi scan



레몬빛, 연두빛, 하늘빛, 옥빛이 여기 다 담겨 있다네.
몸을 휘감던 향기로운 바람과 따뜻한 햇살은 내 맘 속에 그리움으로 남았지.
중요한 건 언제나 드러내 놓기를 부끄러워하니까.


오늘 너무 추워서 그런가 별것도 아닌 게 그립네.
그립다는 감정이 드는 걸 보니 별 게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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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Han 2008/01/24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엔 겨울을, 겨울엔 여름을 그리워하는 게 사람 심리인가 봅니다. :)

    • BlogIcon 다희 2008/01/24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땀 뻘뻘 흘리는 여름엔 지금처럼 추운 겨울을 그리워할꺼면서.
      청개구리 심보는 어쩔 수 없나봐요-ㅎ

  2. BlogIcon sleeepy 2008/01/24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자리에서 밤에 찍으시면 야경도 괜찮을 것 같네요 :)

  3. BlogIcon Mr.Met 2008/01/24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느낌좋네요.
    뉴욕 첼시쪽의 자전거 도로가 생각이 나는걸요~~

  4. BlogIcon Arin 2008/01/24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가 그립네요 oTL

    • BlogIcon 다희 2008/01/24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나 남으셨더라...;; 여름엔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엔 여름을 그리워한다지만
      사회 나와서 군대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딱 한명 봤어요...-_-;;

  5. BlogIcon dEjaVu 2008/01/24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그런 게 사소한 욕심. =)

    • BlogIcon 다희 2008/01/24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큰 욕심 못 부리니까 사소한 욕심이라도 부리고 살아야..으응? ㅎㅎ
      생각해보니 이것도 욕심 부린다고 될 일도 아니네~ 될 일이면 내일 완전 따뜻하고 꽃피게? ㅎㅎ

  6. BlogIcon Ezina 2008/01/25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늘 문득 앙상한 나무들 보니 휑해서 초록내음이 그리웠어요.
    그보다 그리운건 FF바디...(응?;; )
    캐논이 중요한거라고 드러내놓기가 부끄러운가봐요. 안그래도 되는데 ㅋ

    다희님 350d는 원래 7d나올때까지만 쓰시는거 아니였.....?;;ㅋㅋ

    • BlogIcon 다희 2008/01/25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퇴근할 때 보니 점점 밤이 짧아지고 있더라고요~
      이제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으니 그나마 다행..;;
      이러다보면 곧 초록내음을 맡을 수 있겠죠? ^-^

      ㅋㅋㅋㅋ Ezina님 덕분에 요즘 재밌어요-ㅎㅎㅎ
      그리운건 FF바디, 그리고 7D가 중요하다고 하기엔 부끄러운 거 맞...
      (이러고 있다..-_-)

      아 주말엔 진짜 사진 좀 찍어야지 몸이 근질근질해요~

  7. fleurs 2008/01/26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해보이는 노랑이네요. ^^

    • BlogIcon 다희 2008/01/26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노랑을 찍어도 겨울엔 차갑게만 느껴지니...^-^
      빨리 꽃도 피고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8. BlogIcon 필그레이 2008/01/29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대문 형무소...저도 꼭 한번 사진기 들고 출사가고싶은 곳이예요.요즘 날씨가 영 추워서...어제는 좀 풀렸던데말예요...ㅜㅠ

    다시 블로그 세계로 돌아오니 역시 좋네요.사진 잘 보고가요.^^

    • BlogIcon 다희 2008/01/29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옹...서대문형무소에 대한 댓글이 여기 달려있네요~
      조금씩 밤도 짧아지고 매서운 바람도 물러나고...빨리 따뜻해지고 꽃 폈으면 좋겠어요~
      돌아오니까 내 집 같고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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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50mm 1.8  |  Ilford XP2 400 | fdi scan





                    집에 돌아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얼마 전에 봤던 자전거가 생각났어.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 줄 자전거.
                                        그 자전거는 내 두 다리에 생기를 불어넣어 힘차게 패달을 밟을 수 있게 해줄꺼야.
.
.
                                                           하지만 그마저도 이내 곧 풀썩...



타이핑조차 힘들만큼 지쳐버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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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젯털 2008/01/08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제일 힘들지...
    이런 타이핑마저 힘들 것만 같은 하루 말이야.

    • BlogIcon 다희 2008/01/09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가락 끝에 힘이 안들어가고 정신이 몽롱한 기분...오빠는 누구보다 잘 알겠당;
      아 역시 이렇게 짧게 포스팅하면 맘에 마구 찔린단 말이야~ㅠ

  2. BlogIcon dEjaVu 2008/01/08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토닥토닥.
    그렇게 죽도록, 미치도록 지치는 날이 있더라.
    기운내. 이 말 밖에는, 딱히 할 말이 없네. =)

    • BlogIcon 다희 2008/01/09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치긴 하는데 왜 그런거 알지,
      예전엔 급격한 포물선이 완만한 포물선으로 변해가는 거,
      진하던 색들이 좀더 엷고 넓게 퍼지는 거- 요즘 많이 느껴-
      에 또 그런데...단순해서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아. ^-^ 긁적;;

  3. BlogIcon M.Han 2008/01/09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연초는 마가 끼었나봐요. 제 주위 모든 사람들이 다 바쁘네요. (저를 포함해서. ㅠㅠ)
    Cheer up! 곧 겨울이 가고 봄이 오겠지요. :)

    • BlogIcon 다희 2008/01/09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쁘다는 건 나를 필요로하는 곳이 많다는거니까- 대게는 좋아요. ^-^
      그냥 밤이고 센치하니까 궁상 좀 떨어봤네요.
      한님도 Cheer up! (그런데 날씨는 겨울같지도 않아요- 왜이리 안 춥데요;; )

  4. BlogIcon Ezina 2008/01/09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일포드 흑백필름이군요. 전 일포드껀 아직 안써봤는데 느낌이 코닥하고는 또 틀리네요?
    뭔가 드라마틱한게 오묘한데요^^ 안그래도 저도 일포드 필름이 궁금해서 HP5인가를 물려놨는데
    얼른 찍어서 현상맡겨봐야겠어요. :)

    • BlogIcon 다희 2008/01/09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코닥하고는 느낌이 또 다르죠?
      거기다 티맥스나 트라이엑스랑 달리 이건 칼라 현상과 똑같은 방법이라 가격도 싸고, 아무데서나 현상 가능해요~
      암실 작업하기 힘든 상황에선 크나큰 강점이랄까요-
      거기다 특유의 세피아 느낌도 괜찮은 거 같아서 계속 사랑해줄 듯. ^-^
      HP5도 기대할께요~

  5. 꽃순이 2008/01/09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 다잡고 "힘 불끈!!!" 하려다가도 가끔 그렇게 땅으로 꺼져 내릴듯한 기분 들 때가 있더라.
    지친 마음을 다독여 줄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음..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잣.. ^^

    • BlogIcon 다희 2008/01/09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게 다독여줄 무언가가 필요하진 않고
      크게 맛있는 게 먹고싶긴...;;; 픕.;;맛있는 거 좋다~^-^

  6. BlogIcon 감정은행 2008/01/09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갑자기 든생각인데 사진과 같이쓰는 글이 거의 시집수준이신걸요?
    어쩌면 사진과 그림을 같이 가미한 책을 출판해보시는 거는 어떠실런지..^^

    아니시면 개인용PDF파일로 작업해보셔서...포트폴리오 활용방안도 좋을거 같아요

  7. BlogIcon pesas 2008/01/10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 자전거나 막 찍으셨구나!!

  8. BlogIcon john 2008/01/10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전철로 12분 상당의 거리를 돌아돌아 1시간 정도에 주파하지만,
    그래도, 무척 신이 나드라.
    출근길과 퇴근길이 신명나니, 일도 즐거워지고,ㅎㅎㅎ

    • BlogIcon 다희 2008/01/10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호! 신나겠다~ 많이 부지런해야 하지만 이야기 들어보니 할만한데?
      나도 봄되면 초겨울에 봐뒀던 비토 화이트를 구입해야지! 그리고 회사까지 한강따라 출근할꺼야~~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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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24-105mm F4 | fuji auto auto 400 | fdi scan



아래로 쳐진 긴 속눈썹. 순하디 순한 눈망울. 촉촉하게 젖은 콧등. 보슬보슬 보드럽기만 한 너의 머릿결.
어떻게 그걸 보고도 나 잘났다고 떠들 수 있겠니? 그 앞에서 두 손 두 발 번쩍 들고 항복을 외칠 뿐!

그런 너의 모습은 싸움의 기술이라 할만큼 상대를 녹여버리는 마술이지만,
세상에는 눈꼬리를 내리고 까만 눈동자를 키운다고 해결될 일은 별로 없어.
상대방에게 약간의 측은한 마음을 들게 하거나 심심한 위로 정도 받을 수 있겠지.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아무 때나 남발하면 안된다는 거야.
네가 자꾸 어리고 귀여운 모습으로만 비취 지고,
연약한 존재로만 인식된다면 상황은 너한테 안 좋게 흘러갈 수 있어.
너의 태생이 하얀 우유빛처럼 순수하고 자르르 흐르는 비단처럼 부드럽다고 해도,
때로는 먹이를 쏘아 붙이는 사자처럼 창공을 가르는 맹렬한 독수리처럼 살아야 해.

가끔은 억울하기도 할꺼야.
난 생긴데로 살고 싶은데- 꼭 사자처럼 독수리처럼 변해야 하나요?
이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면 안 되나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더라고.
누가 그런 법칙을 만들어 놨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틀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켜가야 하더라고.
너 자체를 변화시키는게 부담스러우면 가끔 사자 가면을 쓰고, 독수리 옷을 입는 것도 괜찮아.


이런 상황 때문에 좌절은 하지마.
너의 아름다운 몸짓을, 고운 마음을 알아차려 줄 이가 있을꺼야. 물론 이것도 속단은 금물이지만.
그리고 너의 긴 속눈썹과 쳐진 눈꼬리와 크고 까만 눈망울이 효력을 발휘할 일도 남아있을 꺼고.
너무 빠른 좌절이나 너무 쉬운 희망 두 쪽 다 금물이니까 명심하고.

아ㅡ 참 세상 살기 힘들다.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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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rin 2008/01/06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살기 정말 힘듦니다 oTL

    동물원 갔었나요? 'ㅂ'/

  2. BlogIcon Ezina 2008/01/07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사진만 보고는 너무 귀엽다 막 이러고 있었는데 글을 읽고 나니 가슴이 왠지 모르게 짠해요ㅜ
    정말 산다는게 쉬운게 아닌가봐요. 올해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한 친구가 제게 현실은 만만한게 아니라고
    자꾸 말하는데 참 그래요. 이제 머잖아 사회로 나가야하는데;; 이미 사회생활을 하시는 다희님도 요즘 힘드신가봐요;;;
    그래도 기운내시구요^^ 그나저나 사슴 너무 귀여워요. 특히 마지막 사진은 동글동글한 코가 ㅎㅎ (근데 사슴맞나요?^^; )

    • BlogIcon 다희 2008/01/07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물원 우리안에 갇혀서 힘들텐데도, 쟤네들의 눈빛은 너무 맑고 초롱초롱해서- 보고있는 마음이 짠했어요.
      취업난은 정말 심하죠-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그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은 다섯손가락을 채우기도 힘들거든요.
      정했다해도 들어오는 것도 어렵고... 어짜피 꿈이란 게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그 지점을 찾는 것 같아요.
      이거로 부족한 건 저거로 채우고, 그래도 부족하면...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스스로 위안삼으며! ^-^
      힘든일이 있지는 않구요- 그나마 있는 힘든 일들도 예전보다 쉽게 포멧하면서 사는 중입니다~
      사슴이 맞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

  3. BlogIcon Mr.Met 2008/01/07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감도 좋고 웬지 처량해보이는 눈빛도 애틋하군요.
    언제나 멋진 작품입니다~

    • BlogIcon 다희 2008/01/07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히 첫번째 사슴은 어찌나 처량해보이던지,
      저 하얗고 긴 속눈썹을 보고 있자니.. 세상 나쁜 건 잊고만 싶어지네요.

  4. BlogIcon 강자이너 2008/01/08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창살이 남일같이 안아 보여서 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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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24-105mm F4 | fuji reala 100 | chungdam fdi scan


새하얀 눈밭 위에 고개를 내민 초록색 이파리.
나는 너를 용기라고 부르고 싶어.
만일 네가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 아래, 푸르디푸른 잔디밭 가운데,
수많은 아이들 중 하나였다면 나는 널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테지.

그러나 너는 하늘에 떠있는 태양이 부끄러울 정도로 추운 날,
네 몸의 몇 곱절이나 되는 두꺼운 눈 바닥을 뚫고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어.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물리치고 행동하는 상태를 일컫는 거라지?
이미 뿌리를 내린 순간부터 추위를 온몸으로 느꼈을 꺼면서
너는 너 스스로를 굳게 믿은 거잖아.

혹시 내가 마음속으로 응원한 거 들었니?
그 용기, 나한테 좀만 나누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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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ikibossa 2008/01/04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스스로를 굳게 믿어요.
    두려움을 물리치며..

    위안과 응원 받고 갑니다. ^-^

    • BlogIcon 다희 2008/01/04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끔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어떤 상황 속에서
      결단이 흔들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믿는 게 얼마나 확실한 건가, 좋은 결과를 불러올까.

      선배가 한 이야기 중에 참 와닿았던 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던 그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어짜피 우리 인생 자체가 셀 수 없이 많은 선택들의 연속이니까
      최선을 다 하는 길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두려움을 물리치고 가야겠지요. ^-^

  2. BlogIcon 짠이아빠 2008/01/04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왜 오늘에서야 봤을까요.. 그러고 보니 타이포그라피에도 감각이 있으시네.. ^^ ㄱㄷㅎ... 이거 참 좋네요... ^^

  3. ufo 2008/01/04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So cute^^

  4. BlogIcon 축구왕피구 2008/01/04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참 이쁘네요~
    위에 사진에 있는 이파리 처럼
    모든일에 용기를 가지고 이겨내시는 다희님 되길 바래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

    • BlogIcon 다희 2008/01/05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임져야할 것도 늘어나고-
      어쩌겠어요~ 용기를 내야죠!

  5. BlogIcon Mr.Met 2008/01/04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시적인글에 사진도 원츄군요!

    우리 모두 용기를 가져보자구요 ^^

  6. BlogIcon 별똥 2008/01/04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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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24-105mm F4 | Kodak portra 160vc | chungdam fdi scan


비는 사물에 부딪혀 내는 소리와 부딪힐 때 만들어내는 동그란 파동,
사물에 맺히는 물방울을 보고 그 존재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쩍쩍 갈라지는 마른땅을 적셔주는 비는 세상 그 무엇보다 달콤하지만,
물이 불어나 하천이 범람할 때까지도 멈추지 않는 비는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비가 내리기 전에 잔뜩 찌푸린 하늘, 비를 피해 바삐 움직이는 벌레들,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허리를 두드리는 할머니의 주름살도...
비가 그치고 맑개 하늘이 개이면 그 어떤 날보다 깨끗한 얼굴로 모든 걱정을 잠재웁니다.

--------------------

저에게 2007년은 비의 모습과 닮은 한 해였습니다.
2007년 1월 2일 새해 첫날 입사한 후로 회사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왔고 난감한 상황들 속에서 어려워하기도 했습니다.
도와줄 사람 없이 혼자서 책임져야 한다는 상황 때문에 혼자 운 적도 있었고,
하나의 일이 잘 마무리 되기 위해 그 일과 엮인 사람들의 원활한 대화와 신뢰가 있지 않으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처럼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낯선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다음 번엔 조금 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고
내가 한 일보다 더 큰 칭찬과 보람으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오롯이 혼자서 무언가를 했던 것보다는 크고 작은 상황과 이런저런 사람들 속에서
나를 시험하고 나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던 한 해였습니다. 사진 속의 비처럼 말이죠.

주말에 멀리 강원도를 다녀오면서 가장 많이 보았던 풍경은 다름 아닌 '돌탑' 이었습니다.
큰 돌 위에 중간 돌, 그리고 그 위에 수많은 작은 돌들...
생일 초를 끄면서, 한가위 까만 밤하늘에 두둥실 떠오른 달을 보면서, 새해 첫날 차례를 드리면서,
돌탑에 차곡차곡 돌멩이를 쌓아올리면서... 우리는 마음 속에 간직한 소원 하나를 빌게됩니다.
그 많은 소원들이 한꺼번에 다 이루어진다면 짐 캐리가 주연한 '부르스 올마이티'의
한 장면처럼 되어버릴테니 그 중 소박하고 소박한 바람만이 이루어지는 거겠지요?

그래서 저는 소박한 바람 한가지를 마음 속으로 빌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도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되는 운이 아닌 항상 꿈꾸고 노력하고 있는 그것을 빌어보시길 바랄께요.
2008년 새해에는 제 이름처럼 (많을 다多 복 희禧) 복 많이 받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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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하장디자인]2008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FROM 디자인하는 감정은행 2007/12/31 22:24  삭제

    2008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던일들 마무리 잘 하시고 2008년에는 블로거 여러분들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며 대상이 누구일지는 모르지만 띄우는 연하장입니다.^^ 회사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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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Han 2007/12/31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BlogIcon Ezina 2007/12/31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이름을 가지고 계시네요^^
    다희님도 2008년 다희받으세요 ㅎㅎ

    *
    사진도 사진이지만 글도 너무 좋아요:)

  3. BlogIcon funthink 2007/12/31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 BlogIcon kikibossa 2008/01/01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올 한해는 더욱 행복하시고..


    (결혼은 언제쯤 하시나요? >ㅁ<)

  5. BlogIcon 늦달 2008/01/01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님도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

  6. BlogIcon 다희 2008/01/01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Han / 만철님도요~~^-^ (괜히 친한 척...-_-)

    Ezina / 흐흣, 제가 가지고 있는 복은 팔할이 이름 덕분인 것 같아요.
    좋아해주시니 저도 뿌듯할 뿐. ^-^

    funthink / 타지에서 조금은 외로우실 수도 있겠지만 힘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ikibossa / 2007년 한 해는 돌이켜보면 좋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결혼은 후후. (의미심장)

    늦달 / 언제나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시는 늦달님~ 늦달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7. BlogIcon 감정은행 2008/01/01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를 받으세요라니..ㅋㅋ
    2008년에는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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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 | 24-105mm F4 | Kodak portra 160vc | chungdam fdi scan


대관령 양떼목장.


아침 일찍 찾은 양떼목장은 안개로 한치 앞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렇게 자욱하게 안개가 낀 풍경을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 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생각났다.

그래서 내가 본 것이 꿈이 었는지 현실이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잡으려고 손으로 꽈악 쥐어도... 손가락 사이 틈새로 빠져나가는 안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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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sty Farm

    FROM zestor.blog 2008/01/01 21:46  삭제

    Eos 1D mark2 | 17-40mm F4 | Suhari, Daegwallyeong 안개속으로 보이는 아득함. 손에 쥐어질 듯한 그 안개는 분명히 실체를 가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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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젯털 2007/12/30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가 본 곳 중에 최고야 최고. 안개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 BlogIcon 다희 2007/12/30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히 무진의 명산물이란 말 대신, 양떼목장의 명산물이라 말할래-ㅎㅎ
      평생 못잊을 것 같아. 이렇게 아름다운 안개라니..=_=b 쵝오

  2. BlogIcon 스칼렛 2007/12/30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 촌에서 살았었는데, 들을 가득 메운 저 안개가 아침 햇살에 걷혀나가는 것을 보는 것도 장관이었죠.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던 것이, 도시의 희뿌연 스모그와 달리 저런 안개가 낀 날은 항상 맑았었으니까요.

    • BlogIcon 다희 2007/12/30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자요. 스칼렛님 말데로 언뜻 스모그랑 비슷한데
      가슴을 펴고 크게 공기를 들어마시면 사이다같이 청량한 공기가 콧와 입속으로 빨려 들어오거든요.
      희뿌옇고 매캐한 공기와는 차원이 다른...
      서울에서는 절대 보기 힘든 풍경이었어요. ^-^

  3. 푸무클 2007/12/30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갔던 기억 나~~
    난 초봄에 갔었드랬는데 꽃샘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때를 잘못 잡아서.. 벌판은 횡~하고.. ㅎㅎㅎ.. 다음엔 꼬옥 꽃피는 봄이나 푸르른 여름에 와야겠다. 했었어.
    아무래도 다음에 갈땐 셋이서 갈 거 같네..ㅋ
    좋았겠다..바다도 보구..~~
    나도 아가 낳기 전에 여행 함 다녀와야 할텐데~~~

    • BlogIcon 다희 2007/12/30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봄이 좀 크면 셋이서 좋은 '봄'날에 다녀와야겠당-ㅎㅎ
      아니당, 마지막 줄 보니까...봄이가 나오기 전에도 한번 다녀와야겠당.
      낳으면 한동안 멀리 다니긴 힘드니까~

      이번에 다녀올 때도 몹시 추웠어, 쫄바지위에 청바지입고 반스타킹 또 신고... 티셔츠 세개 입고 막 뒤뚱뒤뚱..;;
      한번 여행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가면 늠 좋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니까~ 흐흐 ^-^

  4. BlogIcon M.Han 2007/12/30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사진으로나마 잠시 저도 여행을 떠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다희 2007/12/30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장춘몽 같아요. 여행이였다기 보단 좋은 꿈 한편 꾼거 같아요.
      좋게 보셨다니 저도 고마운걸요? ^-^

  5. BlogIcon 늦달 2007/12/30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이 약간은 이국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안개는 영화를 뛰어넘는 한 장면 같아요.

    • BlogIcon 다희 2007/12/30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심지어 두번째 사진의 두 남녀가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마저 영화의 한장면 같더라고요-ㅎㅎ
      이렇게 자욱한 안개를 낀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운이 참 좋았어요.
      덕분에 설악산 케이블카는 멈춰버렸지만요..-_-;

  6. BlogIcon 해린Love 2007/12/30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 분위기네요...
    예전에 딸 데리고 갔다가
    여기 다 와서는 잠을 자는 바람에 딸애는 양떼고 경치고 하나도 못 봤죠. ㅋ

    • BlogIcon 다희 2007/12/31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야, 애기가 양 봤으면 참 좋아했을텐데 아쉬웠겠어요~
      사실...실제로 본 양은 어찌나 누렇고 냄새나던지...
      서로 조금이나마 건초를 더 먹기위해 싸우는 모습이란. -_-;
      담에 갈 때는 미리 푹 자서 깜짝 놀랄 만한 풍경을 보길...^-^

  7. BlogIcon Ezina 2007/12/30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너무 멋진데요.
    좀 쌩뚱맞은거 같긴한데 세번째,네번째 나무들 사진은 왠지 로마인이야기에서
    시저가 헤치고 다니던 갈리아의 숲을 떠올리게 하는걸요. 본적은 없지만요 ㅎㅎ;;
    아직 못가봐서 너무 아쉬운데 꼭 큰맘먹고 가봐야겠어요:)

    • BlogIcon 다희 2007/12/31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나무 사이로 조금 있으면 시저가 나온답니다;;ㅎㅎㅎ
      저번에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추워서 맘에 드는 사진 한장 건질 수 없었는데
      이번에도 가자마자 보이는 자욱한 안개 때문에 많이 실망했거든요.

      그런데..목장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초록 잔디와 양 대신
      안개로 뒤덮인 몽환적인 목장의 모습을 담아올 수 있었네요. ^-^
      뭐든지 너무 일찍 실망하고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8. 2007/12/31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9. BlogIcon hello-shin 2007/12/31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진짜 멋지네요. 마치 페인팅 같아요.
    한국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의 리스트가 마구 채워지고 있네요.

    • BlogIcon 다희 2008/01/01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개끼니까 누가 그림 물감으로 그려놓은 것 같더라고요.
      눈 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실젠지 꿈인기 분간이 안가더라는-ㅎㅎ
      저는 shin님 가신 곳을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ㅠ

  10. ufo 2007/12/31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짐작컨데...어제 대관령 너머 양떼목장이라면 횡계근처에 계셨단 이야기인데
    난 정동진,기사문 횡계....미시령 근처를 추운 겨울 땀뻘뻘 흘리며 돌아다녔는데...
    항상 가까이 계셨네 ㅎㅎ

    • BlogIcon 다희 2008/01/01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사진 보면서 같은 생각했어요-ㅎㅎ
      어쩌면 황태덕장에서 옆테이블에서 황태국 드시던 분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이러다가 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치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11. dksrud 2008/12/22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퍼가도 되남요?